고물가 탓?…성인 92% "여름휴가는 국내서"

성인 10명 중 9명은 올해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고물가의 영향으로 여름휴가 비용을 줄이려는 알뜰족이 늘고 있는 것이다.

옥션은 사이트 이용고객 1만5622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여름 휴가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요?'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92.5%가 이같이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여행 중에서도 '워터파크나 놀이공원'(14.6%)에 가거나 '캠핑'(9.1%)을 가겠다는 응답이 상위권에 올라 가까운 곳에서 저렴하게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예 휴가를 가지 않겠다는 일명 '방콕족'도 8.5%(1329명)에 달했다.

또 휴가비용의 경우 '10만~30만원'을 지출하겠다는 응답자가 36.3%, '30~50만원' 수준을 계획했다는 답변이 29.8%을 차지했다. 100만원 이상 사용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6%에 그쳤다.

한편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휴가 갈 수 있는 방법으로는 '무조건 덜 먹고, 덜 구매한다' 및 '성수기를 피해 이른 휴가를 간다'가 21.9%로 첫손에 꼽혔다.

서민석 옥션의 홍보 이사는 "매년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올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국내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여행 성수기도 점차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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