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전진기지 SK울산컴플렉스, 최태원 회장 '선견지명' 통했다

SK울산컴플렉스가 지어진 지 20년만에 우리나라 석유화학 산업의 수출전진기지로서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국내 내수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고려한 최태원 회장의 전략이 있었습니다. 한창율 기자가 SK울산컴플렉스를 다녀왔습니다. 쉴새 없이 세계 각국의 유조선이 드나들고 있는 SK 울산컴플렉스. 8개 부두에는 현재 원유 수입을 위한 유조선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 정제된 제품을 수출하는 선박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SK 울산컴플렉스에서 생산되는 석유 제품 가운데 수출로 빠지는 비중은 이미 60%가 넘어섰습니다. 연간 50만배럴의 석유제품이 러시아, 중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되고 있는 겁니다. 정대호 SK에너지 석유수출 2팀장 "이 부두를 통해서 생산물량의 60%이상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 부두는 20년전부터 회사가 수출을 지향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 대형 부두입니다" SK울산컴플렉스는 SK그룹이 지난 1991년 원유 정제시설부터 제2에틸렌 생산시설 등 모두 9개 공장을 한꺼번에 만든 석유화학 복합 단집니다. 그 동안 국내 산업구조 변화에 선두적인 역할을 해온 것은 물론 이제는 SK그룹의 글로벌 사업확장 전략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20년전 수직계열화를 통해 SK그룹 성장을 이끌었던 SK울산컴플렉스가 이제는 세계 각국으로 석유화학 제품을 수출하는 글로벌 전진기지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국내를 발판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비전이 있었습니다. 20년이란 기간 동안 IMF 외환위기 등 어려운 고비도 많이 넘겼지만 최 회장은 공격적 투자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10여년전 최 회장은 더욱 공격적인 해외전략을 주문했고 그 결과 울산컴플렉스에 대한 투자가 고스란히 수출확대라는 성과로 돌아왔습니다. -CG in 91년 1조원에 불과하던 SK그룹의 석유화학제품 수출실적이 20년이 지난 지금 27배 이상 늘어난 27조원을 넘어섰습니다. -CG OUT 최태원 회장은 울산 컴플렉스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제품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확보를 위해 매년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조3000억원을 투자해, 현재 14개국 26개 광구에서 우리나라 전체가 8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5억3000만배럴의 원유를 확보했습니다. 차세대 에너지사업에도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LNG 가스전 탐사부터 생산·액화·발전 등 밸류체인 전 과정을 사업화하고 있고, 2차전지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탭니다. 국내 시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컴퍼니를 만들겠다고 다짐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회장의 다짐이 이곳 SK울산컴플렉스에서부터 실현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한창율입니다. 한창율기자 crh20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