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10명 중 7명 "회사업무에 내 돈 쓴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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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비절감 스트레스…직장인 568명 설문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은 경비처리에 대한 회사의 과도한 간섭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68명을 대상으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회사가 경비처리를 깐깐하게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0.6%는 '아끼는 게 맞지만 지나치다'고 답했다. 또 '업무 효율을 위해서 (경비를) 넉넉하게 줄 필요가 있다'는 응답도 30.6%를 차지했다. '회사 돈이니만큼 아끼는 게 당연하다'는 응답은 36.1%였다.
이 질문에는 직급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임원급과 부장급 중에선 '회사 돈이니만큼 아끼는 게 당연하다'는 답변이 56%와 46.9%에 달했다. 반면 사원급과 대리급에선 각각 33%와 29.7%에 그쳤다. 직장에서 직원들에 대한 경비처리 씀씀이를 묻는 질문에는 '적은 편'이라는 응답이 33.1%로,'많은 편'이라는 응답(15.9%)에 비해 두 배를 웃돌았다. 이 질문에는 사원부터 임원에 이르기까지 거의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회사 경비가 워낙 적다 보니 개인 돈을 업무에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에 회사 경비 대신 본인 개인 돈을 지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은 71.3%에 달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