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한국 LED조명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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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종 출시…글로벌 빅3 경쟁 가열GE라이팅이 20일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신제품 16종을 내놓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로써 네덜란드 필립스,독일 오스람 등 글로벌 조명업체 3사가 모두 한국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게 됐다.
GE라이팅은 1879년 토머스 에디슨이 설립한 GE(제너럴일렉트릭)의 모체다. 에디슨이 세계 최초로 램프를 발명한 뒤 130년에 걸쳐 백열등과 형광등 LED 조명 등 모든 분야의 조명 제품을 개발해왔다. GE는 1998년 삼성전자 삼성SDI와 함께 GE삼성조명을 세우고 국내 시장에서 삼성 로고를 달고 조명사업을 했다. LED 조명시장이 각광받기 시작하자 GE와 삼성은 2009년 연매출 200억원대의 GE삼성조명의 합작을 청산하고 각기 LED 조명사업에 뛰어들었다.
삼성전기는 2007년 10월 일반 조명용 LED 제품인 '이글레드'를 내놓았고 2009년 초 LED사업부를 분할,삼성전자와의 합작사인 삼성LED를 세웠다. GE는 삼성과 조명사업 동업을 끝내면서 GE라이팅코리아로 회사명을 바꿨다.
김기정 GE라이팅코리아 사장은 "올해를 한국 내 LED 조명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혁신적인 제품으로 도로 및 상업조명 등 B2B(기업 간 거래) 시장과 가정용 실내조명 등 B2C(기업 대 소비자) 시장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GE라이팅은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21일부터 24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1 LE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엑스포'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기로 했다.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이는 가로등기구(R250)는 일반 전구처럼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도로 여건에 맞게 제품을 선택하고 운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호텔과 전시장 등 천장이 높은 공간의 실내조명으로 쓸 수 있는 LED램프(PAR38)는 20W급으로 80W급 백열등을 대체할 수 있다. 방수설계가 돼 있어 옥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실내용으로는 빛이 넓고 고르게 퍼지는 'A19옴니'를 내놓는다. 3분기부터 판매하는 이 제품은 40W 백열전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한편 김 사장은 국내에서 LED 조명사업을 중소기업들에만 국한된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한국 중소 LED 업체에 기술을 지원하고 국내외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등 중소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