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와 차별화 위한 左·左클릭 안돼"
입력
수정
김효석, 반값 등록금 단계적 접근민주당 내 온건 합리파인 김효석 의원(사진)은 "한나라당과 차별화해야 하니까 더 왼쪽으로 가자는 것은 안 된다"며 "한나라당이 반값등록금 등 민주당의 복지정책을 따라하면 이를 환영하고 하나라도 성과물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20일 말했다. 최근 한나라당과의 선명성 경쟁을 의식해 민주당이 저소득층 장학금 지원에서 실질 등록금의 50% 인하로 등록금 정책을 선회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민노당과 통합·공조 신중해야
김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반값등록금은 이미 우리의 목표인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며 "6월 국회에선 소득 하위 50% 학생에 대한 차등 지원 대책부터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좌로 가자.좌로 가자'하는 것은 쓸데없는 얘기"라며 "좌우 이념을 떠나 시대적 상황에 맞는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레이건 시대엔 감세,규제철폐 등 신자유주의 정책이 옳았다"면서 "현재 우리에게 닥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용사유를 제한하는 급진적인 해법이라도 내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권과의 통합 · 공조는 절실하지만 어디까지나 정책적인 일관성을 가지고 협상해야 한다"며 "우리 것을 양보하는 식으로 다른 야당과 정책공조를 하면 민주당의 정체성은 어디로 가겠느냐"고 반문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