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만난 고향시장·군수-금산] "명품 마케팅·바이오 연계…인삼산업 제2의 중흥기 열 것"

배석근 다한이엔지 사장 - 박동철 금산군수 대담
"금산군의 최대 행사인 '2011 금산국제인삼엑스포'가 성공을 거둬야 할텐데요…."

금산 출신 CEO인 배석근 다한이엔지 사장(40)과 박동철 군수(59)의 공동 관심사는 '인삼엑스포'였다. 만나자마자 약속이나 한 듯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국제인삼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군민과 출향 인사들이 힘을 합치자"고 입을 모았다.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개최하는 인삼엑스포는 금산군의 최대 행사다. 박 군수는 3000억원에 이르는 경제파급효과와 인삼세계화의 기폭제가 됐던 첫 행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삼산업 제2의 중흥기를 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다.

배 사장은 출향 인사들도 모이기만 하면 "온통 인삼엑스포 얘기뿐"이라며 "인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약초인 만큼 전 국민적인 관심 속에 치러져야 세계화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고 화답했다.

▼배 사장=금산국제인삼엑스포가 70일 가까이 남았습니다. 준비는 잘돼 가고 있는지요. ▼박 군수=세계적인 건강축제이자 산업박람회로 도약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2006년 행사를 치른 뒤 관련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과 함께 금산의 미래를 20년 앞당겼다는 평가를 얻을 정도로 지역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만큼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예상 관람객은 230만명으로 추산됩니다. 빈틈없는 엑스포를 위해 하나에서 열까지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두 5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기반조성 홍보 환경 정비 등 5개 분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입장권 예매가 지난 1일부터 개시됐으니 이미 엑스포는 시작된 거나 다름없지요.

▼배 사장=올해 인삼엑스포는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산업화를 위한 아이템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박 군수=자연과 인간이 인삼을 통해 건강한 미래와 만날 수 있도록 학술 교역 전시 공연 체험 등 많은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주요 행사로는 세계인삼요리축전을 비롯 국제인삼교역상담회,2011명분 인삼 주먹밥 나누기,인삼주제 갈라쇼 등 다양합니다. 특히 첨단 과학인 바이오와 결합된 인삼의 새로운 변신을 통한 산업화 가능성을 집중 모색할 예정입니다.

▼배 사장=세계경제 불황과 농산물시장 개방 확대에 따라 인삼약초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어 걱정입니다. 인삼종주지 위상 강화와 인삼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요.

▼박 군수=금산인삼은 예부터 최상품으로 여겨져 온 백제인삼의 맥을 잇는 귀한 약초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저가의 중국삼이나 대량 생산한 미국 · 캐나다산 화기삼에게 밀리고 있지만 앞으로 '명품 마케팅'으로 부가가치를 한 껏 높여나갈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품질인증인 GAP 인증 및 GMP시설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고요. 소비자들의 신뢰 확보를 위해 2013년까지 100% GAP인증 인삼을 생산할 방침입니다. ▼배 사장=금산인삼을 판매하는 해외 금홍명품관이 세계각지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박 군수=2009년 대만 가오슝에 1호점을 개설한 이래 2010년 19개소,올 들어 4개소 등 현재 각국에 25개의 매장이 문을 열고 금산인삼의 성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파라과이 등에 6개 매장을 추가로 개설하는 동시에 현지 온라인 홈쇼핑 등을 통한 대량 판매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배 사장=금산은 인삼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 약초집산지로도 유명합니다. 이를 활용한 해외의료관광객 유치에도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박 군수=의료관광객 유치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의료관광도시 육성을 기치로 내건 대전시와 긴밀히 협조해 금산을 연계투어코스로 개발한다면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중국인의 경우 의료서비스 못지않게 고려인삼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은 만큼 앞으로 많은 관심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금산=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