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시장 분위기 전환…"낙폭과대 주도株 비중 확대"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반등하면서 2060선을 회복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반등을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추세까지는 아니지만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그리스 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경기둔화가 일시적이라는 게 확인된다면 주가는 상승 분위기를 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기존 보유 종목을 유지하되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매매를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새벽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의회로부터 내각신임안을 승인받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 국제통화기금 등과 협상해 확정한 그리스 재정 긴축안은 오는 28~29일(현지시간)에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그리스 내각 신임이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 우려에 대한 불안감을 어느 정도 해소시키면서 주가 반등에 기폭제가 됐다"며 "낙폭이 과대했던 기존 주도주 중에서도 정·화·차(정유 화학 자동차) 순으로 비중을 늘리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주도주 중에서도 자동차보다는 정유 화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자동차는 원화 강세 흐름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칠 우려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스 우려 완화에 더해 저가 메리트(이점)도 주가 반등의 발판이 됐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곽중보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가격 매력과 그리스 문제에 대한 해결 가능성이 반등세를 지속시켰다"며 "방어적인 측면에서 주목받던 은행주보다는 그동안 낙폭이 컸던 IT주들에 대한 매력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단기 매매로는 IT주 등 종목을, 장기적으로는 하반기 업황이 긍정적인 자동차 업종이 매려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