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전성시대'…5년 새 집값 77% 급상승

대형아파트 상승률의 10배
최근 5년간 소형 아파트(공급면적 66㎡ 미만) 가격 상승률이 대형(165㎡ 이상)의 10배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는 2006년 6월부터 이달까지 최근 5년간 재건축을 제외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공급면적 165㎡ 이상은 8.2%인 반면 66㎡ 미만 소형은 77.4%로 나타났다고 22일 발표했다. 공급면적별 상승률은 66㎡ 이상 99㎡ 미만은 42.2%,99㎡ 이상 132㎡ 미만은 22.6%,132㎡ 이상 165㎡ 미만은 10.0%로 분석돼 소형으로 갈수록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에서 66㎡ 미만 소형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강북구로 133.8%였다. 노원구(113.9%),도봉구(111.2%)도 상승률이 100%를 웃돌았다. 강서구(88.6%),중랑구(81.4%),동대문구(78.2%)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지역도 같은 기간 소형은 58.6% 오른 반면 대형은 11.5%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동두천시 소형 아파트가 116.9%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의정부시(109.5%),여주군(95.0%),남양주시(80.5%),양주시(75.8%) 등의 순이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조사실장은 "2006년 9월 경기 파주와 서울 은평지역에서 고분양가 논란이 확산된 이후 상대적으로 소형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원 · 도봉 · 강북구 등 이른바 '노도강'지역에 수요가 몰려 상승률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