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처럼 해주세요"…인공태닝 알고보니 '1급 발암물질'

노출의 계절 여름. 허약해 보이는 하얀 속살은 더이상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한국 여성들은 탄탄하고 섹시한 몸매에 구릿빛 피부를 소유한 이효리에 열광하며 하나 둘 '인공 태닝 숍'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건강미를 위해 선택한 인공 태닝으로 인해 병원 신세를 졌다는 부작용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인공 태닝기기는 자외선을 피부에 조사해 피부색을 변화시키는 원리다. 인공 태닝기에서 방출하는 자외선은 피부노화의 주범인 A와 피부 화상을 일으키는 B가 들어 있어 피부 건강을 해치는 1등 공신 인 것.

이에따라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 암 연구소에서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태닝기기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SBS 불만제로 팀이 서울 경기 지역 총 40곳의 태닝 매장을 방문해 인공태닝 기기 안전 점검을 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제작진은 6명의 피험자를 지원받아 A팀은 강한 자외선에서 7분간 노출, B군은 약한 자외선에서 15분간 노출 시킨 후 총 5회 태닝을 받았다.

실험 결과, 1명에게서 부작용 발생, 6명 모두가 피부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강한 자외선에서 짧은 시간 노출된 A팀의 손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태닝매장 중 한 곳을 제외한 39곳에서 부작용에 대한 사전고지와 주의사항을 언급하지 않았다.

자외선은 피부 타입에 따라 반응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안전기준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자외선에 취약해 태닝을 삼가야하는 피부도 있다.

특히 미국피부학회에서는 미성년자의 태닝을 금지하는 캠페인을 벌이는가 하면 각 주 별로 미성년자 태닝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은 달랐다. 17세 여고생이 10곳의 태닝 매장을 방문해 상담한 결과, 7곳에서 모두 태닝이 가능하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피부 건강과 직결된 태닝 기기를 전자제품으로 분류, 판매자와 제조자에게만 유효한 안전기준만 있다. 때문에 태닝기기를 사용하는 태닝업체가 안전기준을 지키지 않아도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무분별하게 시술되고 있는 인공 태닝의 실태는 22일 오후 7시 50분 '불만제로'에서 방송 된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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