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UAE 건설시장 회복 수혜"-신영證

신영증권은 22일 삼성물산에 대해 UAE(아랍에미리트) 건설시장 회복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A'와 목표주가 10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종효 연구원은 "UAE 건설시장이 2009년 11월 두바이월드의 채무지불유예 선언 이후 구조조정을 거쳐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두바이월드는 작년 9월 채권단과 채무조정안에 합의했고, 주요 자회사 지분과 핵심 자산을 매각해 채무 상당액을 상환했다. 또 두바이월드 산하 개발사인 니킬은 지난 19일 14억달러를 상환했다. 이에 따라 최근 두바이의 CDS 프리미엄은 344bp로, 두바이 사태 이후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 연구원은 "채무 불이행 선언 이후 중단됐던 UAE 투자가 재개되고 있다"며 "향후 UAE 건설시장은 아부다비가 주도할 것이다. 2007년 발표한 아부다비 플랜 2030에 따라 계획된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삼성물산은 지난 2월 아부다비 국영 하수처리회사에서 발주한 2억70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며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 알다르에서 발주한 6억달러 규모의 야스몰 프로젝트 참여결과가 내달 발표 예정"이라고 했다.또 UAE 철도건설 프로젝트 같은 대규모 공사를 비롯, 다양한 사업 참여도 고려하고 있어 조만간 수주 성과가 나올 것이란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UAE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사징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해외 사업에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까지 2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한다. 하반기엔 수주액이 4조원에 달해 올해 전체 6조5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