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그리스 디폴트,美 은행에 미치는 영향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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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은행들의 그리스 관련 손실(exposure)은 적은 편이어서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더라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스 문제에 대해 낙관론을 피력했다.
FRB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간의 회의를 끝낸 이날 버냉키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그리스가 현재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유럽연합(EU) 등이 그리스 문제를 잘 풀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나 그는 “그리스 문제는 매우 중요하고 금융시스템에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해 여전히 그리스 문제를 예의주시해야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또 FRB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매각 시기에 대한 질문에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출구전략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또 연방 정부의 재정 감축에 대해선 “장기적 감축에 중점을 두고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례적으로 낮은 금리를 장기간(extended period) 유지한다는 FOMC 성명문 표현에서 ‘장기간’이 얼마 정도이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얼마나 길지는 모른다”면서도 “다만 조치를 취하기 전 최소 2~3차례의 회의를 거칠 것임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미 경제 성장세 둔화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그는 “최근 경기회복세가 완만하게 진행 중이나 예상했던 것보다 느리고 노동시장 지표도 좋지 않다”고 밝혔다.
FRB는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각각 하향 조정했다.물가상승률 전망치는 높여 잡았다.FRB은 2011년 GDP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3.1~3.3%에서 2.7~2.9%로,2012년 전망치를 3.5~4.2%에서 3.3~3.7%로 각각 낮췄다.올해 근원 인플레이션율 전망치는 종전 1.3~1.6%에서 1.5~1.8%로 상향 조정했다.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종전 2.1~2.8%에서 2.3~2.5%로 조정했다.FRB는 또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종전 8.4~8.7%에서 8.6~8.9%로 높였다.이와 함께 FRB는 미 노동부가 이달 초 발표한 5월 실업률이 9.1%로 예상치를 상회한 것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노동시장 지표도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택시장도 계속 침체돼 있다고 지적했다.이는 FRB가 지난 3월 “경기회복세가 더욱 확고한 토대 위에서 진행중이며,고용시장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4월에도 “경기회복세가 완만하게 진행중이며 고용시장의 전반적인 여건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에서 크게 물러선 것이다.
FRB는 다만 가계의 소비지출과 기업의 장비·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FRB는 에너지와 식료품 등 가격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관리목표인 2% 수준을 밑돌고 있는 점을 들어 물가상승세가 억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FRB는 2차 양적완화 계획을 당초 예정대로 이달말에 종료키로 했으나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기존에 보유한 증권의 만기도래분에 재투자하는 정책을 계속 유지키로 결정했다.그러나 이달 말까지 국채 매입이 마무리된 이후 이를 보완한 구체적인 신규 조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재정적자 감축방안과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 등에 대해서도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FRB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간의 회의를 끝낸 이날 버냉키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그리스가 현재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유럽연합(EU) 등이 그리스 문제를 잘 풀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나 그는 “그리스 문제는 매우 중요하고 금융시스템에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해 여전히 그리스 문제를 예의주시해야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또 FRB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매각 시기에 대한 질문에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출구전략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또 연방 정부의 재정 감축에 대해선 “장기적 감축에 중점을 두고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례적으로 낮은 금리를 장기간(extended period) 유지한다는 FOMC 성명문 표현에서 ‘장기간’이 얼마 정도이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얼마나 길지는 모른다”면서도 “다만 조치를 취하기 전 최소 2~3차례의 회의를 거칠 것임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미 경제 성장세 둔화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그는 “최근 경기회복세가 완만하게 진행 중이나 예상했던 것보다 느리고 노동시장 지표도 좋지 않다”고 밝혔다.
FRB는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각각 하향 조정했다.물가상승률 전망치는 높여 잡았다.FRB은 2011년 GDP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3.1~3.3%에서 2.7~2.9%로,2012년 전망치를 3.5~4.2%에서 3.3~3.7%로 각각 낮췄다.올해 근원 인플레이션율 전망치는 종전 1.3~1.6%에서 1.5~1.8%로 상향 조정했다.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종전 2.1~2.8%에서 2.3~2.5%로 조정했다.FRB는 또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종전 8.4~8.7%에서 8.6~8.9%로 높였다.이와 함께 FRB는 미 노동부가 이달 초 발표한 5월 실업률이 9.1%로 예상치를 상회한 것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노동시장 지표도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택시장도 계속 침체돼 있다고 지적했다.이는 FRB가 지난 3월 “경기회복세가 더욱 확고한 토대 위에서 진행중이며,고용시장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4월에도 “경기회복세가 완만하게 진행중이며 고용시장의 전반적인 여건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에서 크게 물러선 것이다.
FRB는 다만 가계의 소비지출과 기업의 장비·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FRB는 에너지와 식료품 등 가격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관리목표인 2% 수준을 밑돌고 있는 점을 들어 물가상승세가 억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FRB는 2차 양적완화 계획을 당초 예정대로 이달말에 종료키로 했으나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기존에 보유한 증권의 만기도래분에 재투자하는 정책을 계속 유지키로 결정했다.그러나 이달 말까지 국채 매입이 마무리된 이후 이를 보완한 구체적인 신규 조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재정적자 감축방안과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 등에 대해서도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