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FOMC에 실망…다우 5일 만에 반락

[0730]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과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0.34포인트(0.66%) 하락한 12109.67에 장을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38포인트(0.65%) 내린 1287.14를 기록했고,나스닥 지수도 18.07포인트(0.67%) 떨어진 2669.19를 나타냈다.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5일만에,나스닥지수는 3일만에 상승세가 꺾였다.연준은 지난 이틀 간 FOMC를 열고 “경제 회복 속도가 생각했던 것보다 완만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결론 지었다.

연준은 또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 4월에 제시한 3.1%~3.3%에서 2.7%~2.9%로 하향조정했다.내년 전망치도 3.5%~4.2%에서 3.3%~3.7%로 내렸다.

미국 실업률은 현재 9.1%에서 매우 조금씩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원자재 가격 강세와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경제 성장이 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연준은 다만 경제 회복 속도가 느린 것은 일본 대지진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판단했다.기준금리는 0~0.25%로 동결했다.연준은 제로 수준의 금리를 오랜 기간 유지할 것을 다시 한번 밝혔다.

3차 양적완화(QE3) 방안은 이날 나오지 않았다.2차 양적완화(QE2)는 당초 계획대로 이달 말에 종료된다.경기부양을 위해 기존에 보유한 증권의 만기도래분에 재투자하는 정책은 유지키로 했다.

버냉키 의장은 상황이 담보된다면 추가 경기 부양책을 취할 것이라면서도 성장 및 고용이 목표에 근접해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리암 달톤 액시옴캐피털매니지먼트 대표이사는 “연준은 경기 둔화에 대한 강한 우려에 직면했다”며 “경기가 안정된다 하더라도 주식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회피하는 경향이 좀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택배업체인 페덱스는 4분기(3~5월)에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혀 2.6% 뛰었다.페텍스의 올 4분기(3~5월)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5억5800만달러(주당 1.75센트)다.

어도비시스템은 3분기 수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해 6.3% 급락했다.어도비시스템은 3분기에 주당순이익 50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전문가들은 54센트를 기대했다.국제유가는 올랐다.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1.24달러(1.3%) 상승한 95.41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