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 수주 모멘텀 지연…목표가↓-대우

대우증권은 23일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2분기 수주 모멘텀이 지연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2만원으로 내려잡았다. 그러나 최근 주가하락으로 부정적 요인들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986억원, 영업이익 89억원으로 소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의 개선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쏠라셀 장비 관련 수율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에 1508억원(쏠라셀 404억원, 디스플레이 730억원, 반도체 374억원)을 신규 수주, 1분기말 수주잔고는 2046억원(쏠라셀 1094억원, 디스플레이 860억원, 반도체 92억원)으로 증가했다. 2분기 중 신규 수주를 800억원 수준으로 가정할 때 2분기 매출을 반영한 후 수주잔고는 약 186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2분기 수주 모멘텀 지연에 따라, 연간 실적 전망을 매출액 4805억원, 영업이익 518억원(영업이익률 10.8%)로 약 17% 하향했다. 특히 쏠라셀 장비의 제작 기간을 감안할 때 수주 지연은 곧 연내 매출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현 실적 추정은 2분기말 수주 잔고를 기준으로 하반기 중 2100억원(쏠라셀 1,000억원, 디스플레이 600억원, 반도체 500억원)의 신규 수주를 가정했다"며 "특히, 3분기 중 쏠라셀 부분의 신규 수주 가시화가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그는 "현 밸류에이션 수준은 주가수익비율(P/E) 9.6배 수준으로 하락, 부정적 요인들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