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과도한 시장 우려 해소될 것"-대신證

대신증권은 23일 은행업종에 대해 과도한 시장 우려가 해소되면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모멘텀(상승계기)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KB금융과 우리금융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최정욱 연구원은 "올해 들어 은행주 저평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주가 약세의 배경으로는 가계부채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부실화 가능성과 규제 리스크 등으로 인한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 연구원은 "원금 강제 상환 실시와 부동산 가격의 추가적인 급락이 없는 한 단기간내 가계부채 문제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면서 "PF 추가 부실을 가정해도 시장 우려와 달리 대손충당금 부담이 크지 않아 올해 은행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2.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하반기 은행 추정 순이익은 약 5.8조원으로 표면적으로는 상반기 대비 어닝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일회성을 제외한 경상 수준의 실적은 여전히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우리금융과 KB금융에 대해 "이 두 은행은 각각 민영화 불확실성과 건전성 지표 열위, 자사주 이슈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어 있다"면서도 "하반기 중으로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회복 국면의 모멘텀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 두 은행의 올해 기대 배당 수익률이 각각 5.3%와 3.6%로 추정돼 배당투자 매력도 높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