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보트, 지멘스 해외 플랜트용 GRP 파이프 수주

에이치엘비의 100% 자회사인 현대라이프보트는 23일 GRP(Glass-fiber Reinforced Platic. 유리강화섬유 플라스틱) 파이프 개발에 성공해 양산체제를 구축한 뒤 지멘스에 납품할 해외 플랜트용 GRP 파이프를 수주받았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현대라이프보트에 따르면 GRP 파이프는 기존의 강관, 스테인레스관 파이프를 대체하는 것으로, 부식이 거의 되지 않아 반영구적이며 단위 무게당 강도면에서도 철이나 스테인레스 강관보다 더 뛰어난 게 장점이다. 또 가격이 비싸지만, 상.하수도용관을 비롯해 지하매립용 가스관, 송유관 등 다양한 부문에서 적용이 가능한 차세대 파이프소재로 각광 받고있다는 것. 현대라이프보트는 "36년간 구명정 및 특수선을 제조해 오면서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선박 경량화에 기여하며 해양플랜트 산업에서 필수적인 해상용 GRE Pipe개발에 매진해 왔는데 이번에 해상용 제품의 전 단계로서 육상용 제품을 성공적으로 개발 완료해 납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부근 GRP,GRE Pipe 사업을 총괄 상무이사는 "ISO 9001품질인증시스템을 구축해 GRP 파이프를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했고, 특히 세계적인 기업 지멘스의 해외 플랜트용으로 납품하게 됐다는 것은 우리 제품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됨을 의미하며 아울러 지난 2년간의 연구개발(R&D)이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GRP Pipe부문에서 올해 약 100억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를 기초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해상용 GRE Pipe 개발 성공을 앞당겨 세계적인 해양 복합소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