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분석으로 본 유망업종은?-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23일 지수의 상승탄력은 아직 크게 기대할 수 없지만 업종 및 종목별 대응의 여지는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본격적인 회복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지수 흐름보다 업종과 종목별 대응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 이경민 연구원은 "시장 에너지보다 가격지표의 개선에 의존한 단기 반등국면에서는 가격메리트를 활용한 매매가 가장 유용한 전략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대외 악재로 인한 극심한 투자심리 위축을 경험하고 난 후에는 낙폭이 컸던 종목들의 기술적 반등시도가 활발해 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지난달 2일 코스피지수 고점에서 지난 20일 저점까지의 하락 구간과 최근 이틀간 반등 구간의 코스피지수 대비 업종별 상대수익률을 보면 이러한 현상이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며 "다만 언더퍼폼(시장 수익률 하회)한 업종 내에서도 옥석가리기는 필수"라고 전했다.

최근 하락과정에서 낙폭이 큰 업종은 운수장비와 종이목재, 기계, 전기전자, 증권 등을 꼽았다. 이들 업종 중 의미있는 기술적 지표들의 시그널이 나타난 업종은 종이목재, 기계, 전기전자 등이라는 것.

하지만 단기 반등강도 측면에서 종이목재와 기계 업종이 저점대비 5% 이상의 반등세를 보였음을 감안하면 가격메리트 차원에서 상대적인 매력도는 전기전자 업종이 가장 크다는 설명이다.이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은 2분기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3분기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역발상의 접근이 필요한 업종 중 하나"라고 추천했다.

그는 또 "이동평균선들의 정배열이 유지되는 가운데 저점을 높여가며 상승 추세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음식료와 섬유의복, 운수장비, 유통 업종에 대한 관심 역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