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 美 FOMC 실망에 동반 약세

아시아 주요 증시가 미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동반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3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보다 35.43포인트(0.37%) 하락한 9594.00에 오전장을 마쳤다.이날 일본증시에서는 22일(미국시간) 진행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 종료가 예정대로 시행되고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언급도 나오지 않았다는 소식에 투심이 위축됐다.

또 FOMC가 경기 판단을 하부 수정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 4월에 제시한 3.1%~3.3%에서 2.7%~2.9%로 낮췄다. 내년 전망치도 3.5%~4.2%에서 3.3%~3.7%로 하향 조정했다.

팀 슈로더스 펜가나 캐피탈 매니저는 "연준의 새로운 전망은 광범위한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지 않는 것"이라면서도 "일부 시장전문가들이 실망할 수 있는 미지근한 경기 회복에 대해서 확인시켜줬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증시에서는 닛산자동차가 전날에 이어 1% 넘게 오름세를 나타냈고, 도요타와 혼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소니도 전날에 이어 1.09% 올랐다. 반면 도쿄전력과 간사이전력은 2% 넘게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0시17분(현재) 전날보다 0.45% 하락한 2637.25을 기록하고 있고, 홍콩 항셍지수는 0.87% 내린 21673.25를 나타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8575.20으로 0.53% 하락 중이며, 한국 코스피지수는 0.49% 내린 2053.03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