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대통령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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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신문기사에서 재미있는 내용을 읽었다. 리더십에 관한 내용이었다. 윤호일 남극세종기지 월동대장이 들려주는 리더십,처음엔 생소한 느낌이었다. 한국해양연구원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인 그는 그야말로 평범해 보이는 연구원이다. 극지에서 지극히 평범한 연구원들과 지내며 탐사를 나가 조난을 당한 극한상황에서 필요한 리더십이 뭔가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진지하게 설명하는 대목에서 연방 고개가 끄덕여졌다.
영하 80도까지 떨어지고 7~8개월 동안 해가 뜨지 않고 2~3개월 동안 해가 지지 않는 그런 극지에서의 생활,그리고 상상하기 힘든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등 경험담을 풀어나갔다. 그는 이런 곳에서의 리더십 요건으로 정직과 뒤처지는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아는 균형감각,그리고 인간미가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것이 단순히 극한 상황에서만의 리더십 요건일까. 정직과 균형감각,인간미는 수직적 리더십이 아니라 수평적 리더십이며 변혁적 리더십의 하나로 보고 싶다.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요즘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필자는 윤 대장이 들려주는 리더십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통령의 리더십은 아주 중요하다. 1960~70년대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으로 앞섰던 동남아 국가들의 오랜 정체는 제대로 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의 부재 탓이다. 정권이 교체되면 나라에 큰 변화가 오는 것만 봐도 리더십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외국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대통령의 리더십을 연구해 왔다. 아직 생소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성공한 대통령의 리더십과 실패한 리더십에 대한 많은 연구가 필요한 까닭이다.
필자는 며칠 전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함께 앞으로 요구되는 리더십을 조사해봤다. 놀랍게도 그동안 우리나라 대통령은 대중에 나서기를 좋아하는 외향적인 '플러스형 리더' 다음에는 말수가 적고 신중한 '마이너스형 리더'가 번갈아 등장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플러스형 지도자'였던 반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냉철하며 신중한 '마이너스형 리더'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플러스형'이었고 다음엔 '마이너스형'인 노태우 씨가 대통령을 지냈다. 이어 '플러스형'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선됐고 신중한 '마이너스형'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강한 '플러스형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대통령 선거가 1년반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리더십은 뭘까. 수직적보다는 수평적 리더십을 원했다. 학식과 경륜보다는 서민의 삶을 이해하는 리더십도 주문했다. 강력한 리더십보다는 포용의 리더십을 선호했다. 정직하고 도덕성이 있으며 국민과 소통하는 리더십도 차기 지도자의 덕목으로 꼽았다. 윤 대장이 보여준 평범한 리더십을 우리 국민이 원하고 있다는 걸 최근 필자의 리더십 조사에서 엿볼 수 있었다. 다음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들이 참고했으면 한다.
정장선 국회의원 js21m@chol.com
영하 80도까지 떨어지고 7~8개월 동안 해가 뜨지 않고 2~3개월 동안 해가 지지 않는 그런 극지에서의 생활,그리고 상상하기 힘든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등 경험담을 풀어나갔다. 그는 이런 곳에서의 리더십 요건으로 정직과 뒤처지는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아는 균형감각,그리고 인간미가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것이 단순히 극한 상황에서만의 리더십 요건일까. 정직과 균형감각,인간미는 수직적 리더십이 아니라 수평적 리더십이며 변혁적 리더십의 하나로 보고 싶다.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요즘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필자는 윤 대장이 들려주는 리더십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통령의 리더십은 아주 중요하다. 1960~70년대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으로 앞섰던 동남아 국가들의 오랜 정체는 제대로 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의 부재 탓이다. 정권이 교체되면 나라에 큰 변화가 오는 것만 봐도 리더십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외국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대통령의 리더십을 연구해 왔다. 아직 생소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성공한 대통령의 리더십과 실패한 리더십에 대한 많은 연구가 필요한 까닭이다.
필자는 며칠 전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함께 앞으로 요구되는 리더십을 조사해봤다. 놀랍게도 그동안 우리나라 대통령은 대중에 나서기를 좋아하는 외향적인 '플러스형 리더' 다음에는 말수가 적고 신중한 '마이너스형 리더'가 번갈아 등장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플러스형 지도자'였던 반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냉철하며 신중한 '마이너스형 리더'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플러스형'이었고 다음엔 '마이너스형'인 노태우 씨가 대통령을 지냈다. 이어 '플러스형'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선됐고 신중한 '마이너스형'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강한 '플러스형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대통령 선거가 1년반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리더십은 뭘까. 수직적보다는 수평적 리더십을 원했다. 학식과 경륜보다는 서민의 삶을 이해하는 리더십도 주문했다. 강력한 리더십보다는 포용의 리더십을 선호했다. 정직하고 도덕성이 있으며 국민과 소통하는 리더십도 차기 지도자의 덕목으로 꼽았다. 윤 대장이 보여준 평범한 리더십을 우리 국민이 원하고 있다는 걸 최근 필자의 리더십 조사에서 엿볼 수 있었다. 다음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들이 참고했으면 한다.
정장선 국회의원 js21m@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