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칸 국제광고제서 그랑프리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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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제일기획은 프랑스에서 열린 ‘칸 국제광고제’에서 ‘홈플러스 전철역 가상 매장’ 광고(사진)로 미디어 부문 그랑프리와 미디어,다이렉트,아웃도어 등 3개 부문에서 금상 4개를 타는 등 총 5개 본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발표했다.이달 초 열린 홍보제작물 시상식 아스트리드 어워즈에서도 삼성그룹 홍보책자로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달에만 두 번째 수상이다.
국내 광고회사가 칸 국제광고제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본상 5개 수상 역시 국내 최다 수상 기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제일기획은 미디어 부문 최고 득점 대행사에게 주는 ‘올해의 미디어 에이전시’ 2위에도 선정되는 등 올해 칸 국제광고제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업계 안팎에선 2009년 이서현 부사장이 관장한 이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이건희 회장의 막내딸인 이 부사장이 경영에 참여하면서 조직에 힘이 실렸다는 얘기다.제일기획 관계자는 “이 부사장이 경영에 참여하면서 아이디어 중심의 조직문화와 디지털 마케팅 역량이 강화됐고 직원들에 대한 투자와 혜택이 늘었다”고 말했다.
기존 사원부터 부장까지 5개 직급을 3개로 직급으로 단순화하고 최근 서울 서초동 GT타워에 마련된 강남 사업장과 마케팅서비스본부 사무실을 ‘스마트 오피스’로 꾸민 것도 이 부사장의 작품이라는 설명이다.사내 온라인 포털 아이퍼브(i-pub)를 스마트폰용으로도 만들어 소통을 강화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 부사장은 또 해외 광고제 수상을 독려하기 위해 파격적인 보상제도도 도입했다.이번 칸 광고제에서 수상한 홈플러스 제작팀은 그랑프리 포상금 1억원과 금상 각 5000만원 등 총 3억원의 포상금을 받는다.특진 혜택도 주어질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광고제인 칸 광고제 수상을 회사 차원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취임 후 아이디어 경영에 박차를 가한 이 부사장의 경영 방침이 이같은 성과를 내는 데 큰 몫을 했다”고 전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