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실망'에도 코스피 꿋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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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물 불구 8P 하락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긴축 우려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사흘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기관, 나흘 연속 '사자'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8.04포인트(0.39%) 하락한 2055.86에 장을 마쳤다. 하루 만에 다시 2060선을 내줬지만 2050선을 지켜내며 저점에 대한 신뢰를 확인했다. 전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3차 양적완화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이 외국인 중심의 매물을 불렀다. 외국인은 이날 1324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나흘 연속 매수세를 지속했지만 순매수 규모는 658억원에 머물렀다. 개인이 1570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지켰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2.4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운수창고(2.11%) 비금속광물(1.28%) 전기가스(1.25%) 의료정밀(1.25%) 등도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운송장비(-1.49%) 서비스업(-1.34%) 음식료(-1.26%) 의약품(-1.07%) 등 내수주는 하락했다. 현대차(-3.24%) 현대모비스(-0.81%) 기아차(-2.74%) 등 자동차주들이 줄줄이 떨어졌다. OCI(-4.28) SK이노베이션(-2.82%) LG디스플레이(-2.71%) 등 자문형 랩이 보유한 주요 종목들의 낙폭이 컸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는 시장의 예상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만큼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들어오면서 기관의 대기자금이 많아지고 있어 저점(2030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