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미국발 악재에 급락 마감

[0730]2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가 미국발 악재에 큰 폭으로 하락한 채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98.61포인트(1.71%) 하락한 5,674.38로 장을 마감했다.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는 83.58포인트(2.16%) 급락한 3787.79로 거래를 마쳤다.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 지수도 128.75포인트(1.77%) 내린 7149.44를 기록했다.유럽의 3개 주요 증시가 일제히 2% 내외로 비교적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자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대 초반에서 2%대 후반으로 하향 조정하고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도 시사하지 않음에 따라 유럽 증시에서는 이날 개장 초부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게다가 장중에는 미국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마저 발표되면서 주가 하락폭이 커졌다.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례 정상회의에서도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 해결을 위한 뚜렷한 결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론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은행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영국 증시의 바클레이즈,로이즈뱅킹그룹과 프랑스 증시의 BNP 파리바,크레디 아그리콜 등이 3%대 밀렸다.독일 증시에서도 코메르츠방크와 도이체방크가 각각 3%대와 2%대 하락했다.스페인 증시에서는 방코산탄데르가 4.8%,BBVA가 5.5% 급락했다.

영국 증시에선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BP와 로열더치쉘이 2%대 하락했다.독일 증시에서 제약회사 바이엘은 6.26% 급락했다.경쟁사인 화이자와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가 개발중인 심장질환제 신약이 기존 약보다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모바일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