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강원랜드, 반등…내국인 출입 현실성 없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내국인 출입을 허용할 것이라는 우려에 급락했던 강원랜드가 하루만에 반등하고 있다.

24일 오전 9시 7분 현재 강원랜드는 전날보다 300원(1.09%) 오른 2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2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강연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해 내국인도 출입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영향으로 강원랜드 주가는 한 때 하한가까지 폭락하는 등 약세를 보인 반면 GKL, 파라다이스 등 외국인 카지노 주가는 한때 4.4%, 5.3% 상승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발언의 영향으로 주가가 추가로 약세를 보이면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라며 "서울 시내 한 복판에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을 허용하는 조치는 상당한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가능할 것으로 사료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태백·정선에 위치한 강원랜드조차 1994년부터 관련 법안들이 정비되고 스몰카지노(2000년)에 이어 2003년 메인카지노가 개장하기까지 9년의 시간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신영증권은 일시적인 노이즈보다 향후 성장성에 주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수용능력의 한계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2분기와 비슷한 1407억 원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012년은 테이블 증설 가능성이 높은데 현행 배팅한도가 유지될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금보다 31.2%, 34.4% 성장할 전망이다.한 애널리스트는 "보수적으로 추가될 테이블의 배팅한도를 최소 수준으로 예상했다"며 "이 경우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현행보다 7.4%, 8.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7월 6일에 있을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치도 변수다. 그는 "과거 여느 때보다 유치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강원도 차원의 재정수입 확보를 위해 테이블 증설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