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풍수] 현관ㆍ침실은 마주보지 않아야

풍수 격언 중 '대문과 현관문이 일직선상에 있으면 흉하다'란 말이 있다. 바깥에서 현관 안쪽이 훤히 들여다보이면 사생활을 보호받기 어렵다. 대문으로 들어온 찬바람이 현관을 통해 거침없이 방안으로 들이닥치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대문과 현관문을 일직선상에 두지 않으려는 풍습은 한옥에 딸린 내외벽에도 잘 나타나 있다. 내외벽은 사랑 마당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에 설치된 벽이다. 중문이 열렸을 때 사랑 마당에서 안채의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것이다. 내외벽은 외간 남자의 접근을 철저히 봉쇄하는 역할뿐 아니라 기(氣)의 흐름을 꺾이게 해 살기(殺氣)를 중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주인 허락 없이 안마당에 들어선 사람이 있으면 법에 따르지 않고도 죽일 수 있었던 것이 조선 양반가의 풍습이었다. 따라서 주택을 설계할 때,대문과 현관을 마주보게 배치하는 것은 금기시돼왔다.

주택 설계에서 대문과 현관 사이의 공간을 어떤 식으로 꾸며야 복이 많은 집이 될까? 사람들은 대문에 들어서며 비로소 집에 돌아왔다는 안도감을 갖는다. 다른 사람 집을 방문할 때면 집 안으로 들어서기 전,마음의 준비를 갖추는 여유도 필요하다.

그래서 대문에서 현관까지의 길을 가급적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흉한 기도 묶어둘 수 있다. 지그재그 식으로 길을 내거나 'ㄱ'자 형태로 모퉁이를 돌게 하는 방법,계단을 설치해 오르막길을 만드는 것도 현명하다. 도둑의 80%가 현관을 통해 당당히 출입한다고 한다. 현관과 대문 사이의 거리가 짧다면 문빗장을 철저히 해 현관문을 밖에서 열지 못하도록 대비해야 한다. 주택 안에서도 현관과 방문이 일직선상에 있으면 흉하다. 외부의 살기가 방문을 통해 직접 방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주택은 취침 공간,생활 공간,가사 공간 및 이에 수반된 공간으로 나뉜다. 먹고 생활하고 잠자는 것이 주택의 세 가지 기본 기능이다. 이 가운데 자는 곳이 가장 중요하다. 침실은 안전하고 조용해야 누워서도 정신이 또렷해진다. 대문가나 현관 가까이 또는 막바로 들어올 수 있는 곳에 침실을 두면 위태롭다.

소음 · 공해 · 조명 등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다. 침실은 앞면보다도 안쪽에,현관에서 곧바른 안쪽보다도 앞이 막혀서 돌아가는 곳에 두어 소음을 줄여야 한다. 만약 침실이 현관과 일직선상에 놓여있으면 침실의 문설주 위에 발이나 차양을 설치해 외부의 살기를 막아야 한다. 침실 방문을 닫고서 생활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관에 중문이 설치돼 있으면 중문을 닫고서 생활하면 유리하다.

199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이런 풍수의 기본을 무시한 경우가 많았다. 집을 더 넓게 쓰거나 생활의 동선을 고려해 현관의 정면에 방이나 욕실을 배치했다. 풍수가 널리 퍼지면서 그런 집이 흉하다는 소문이 나자,현대의 아파트들은 현관 정면에 대개 벽면을 배치한다.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꺾어 거실로 진입하도록 설계가 개선됐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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