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2%대 급등…인플레 완화 기대

중국 증시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완화 기대에 급등하고 있다.

24일 오후 1시25분(현지시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31% 오른 2751.24를 기록 중이다.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인해 향후 중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자바오 총리가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점도 증시상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원자바오 총리가 "중국 정부는 물가 상한과 거시 경제를 우선적으로 통제하는 정책 목표를 운용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의 효과로 올해 안에 물가를 완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보도했다.

또 최근 중국 증시가 밸류에이션상 역사적 최저점까지 하락하는 등 저가 인식이 팽배해진 점도 증시 투심 개선을 이끌고 있다. 하반기 경기 전망도 낙관적이다. 중국 정부가 최근 자금난을 겪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회사채 발행(500억 위안)을 지원해, 공공주택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 공공주택건설 추진이 가속화되고, 일부 도시들의 자동차 구매 제한 조치 완화 가능성도 부각되면서 중국의 하반기 경기 전망이 낙관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기대와 겹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증시에서는 국제 유가 급락 소식에 항공·자동차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