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땅값 '과학벨트 효과'…상승률 전국 최고
입력
수정
지난달 0.22% 올라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 발표 이후 대전지역 땅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집값이 오르면서 땅값도 밀어 올리는 양상이다.
2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대전지역 땅값은 전월 대비 0.22% 올라 광역시 · 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기와 부산이 각각 0.12% 상승해 뒤를 이었다. 대전 땅값 상승률이 경기 부산의 2배가량 오른 셈이다.
대전시 송강공인 이공근 대표는 "지난달 23일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가 발표된 이후 인접한 대전 송강동과 관평동 일대 집값이 5000만원가량 올랐다"며 "집값 강세로 입지가 좋은 유성구 내 대로변 땅들도 호가가 20% 정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기초자치단체 가운데에선 경기 하남시가 0.4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대전 유성구가 0.37%로 상승률 2위를 차지했다. 하남은 미사지구 등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의 영향이 컸으며 대전 유성구는 과학벨트 입지 선정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여기에 도안신도시 아파트 입주도 주변 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5월 전국 땅값은 평균 0.1% 상승하며 7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상승률은 전달과 같은 수준이다. 수도권은 0.1%,지방은 0.09%로 전국 땅값이 고르게 올랐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