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프리덤'은 옛말…외국인, 이제 영등포구로 몰린다

개그맨 유세윤이 소속된 그룹 UV가 최근 이태원을 찬양하는 '이태원 프리덤'을 발매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태원은 서울 속 외국으로 불린다. 이국적인 풍경과 총천연색 문화로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집결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24일 행정안전부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은 지역은 영등포구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올 1월1일 기준으로 석달 이상 머문 외국인 주민 수를 집계해 '2011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영등포구의 외국인 주민은 5만531명에 달해 전체 구민 40만6833명의 12.4%를 차지했다.영등포구의 외국인은 지난해에도 4만4281명(10.9%)을 기록, 서울의 구단위 지역 중 가장 많았다. 지난 1년 간 6000여명이 더 늘어났다.

영등포에 이어 금천(10.1% 2만4750명)과 구로(8.8% 3만7359명), 중구(8.1% 1만625명), 용산(6.9% 1만6975명), 종로(6.8% 1만1624명) 등의 순으로 외국인 비중이 높았다.

서울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은 3.6%(38만8279명)에 달했다.반면 외국인이 적은 지역은 도봉(4129명)과 노원(6503명)으로 각각 1.1%에 그쳤다. 강동과 양천, 강북, 송파 등은 1.7∼1.9% 정도였다.

지역별 외국인 주민의 특성을 보면 영등포는 외국인 노동자(2만7237명)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노동자가 1만명이 넘는 지역은 구로(2만478명), 금천(1만4244명), 관악(1만1607명) 등이었다.

결혼 이민자 역시 영등포(369명)에 가장 많았다.외국인 유학생은 동대문(4828명)와 성북(3392명), 서대문(2959명), 광진(2564명) 등 대학촌에 많았다.

방문취업제도로 한국에서 일하는 조선족 동포를 뺀 재외 동포는 강남(5007명)과 서초(3731명), 영등포(3522명) 등지에 주로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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