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中기업에 듣는다] "펄프 공정 개선해 이익률 높일 것"

차이나하오란리사이클링 장하오룽 CEO
"중국 정부의 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 폐지에 대비해 이익률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중국 제지 · 폐지 재활용 업체인 차이나하오란리사이클링(이하 차이나하오란)의 장하오룽 최고경영자(CEO · 사진)는 "오는 8월 시가동될 탈잉크 펄프공정의 영업이익률은 20% 이상"이라며 이익 개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1일 중국 장쑤성 장인시의 현지 공장에서 한국거래소와 함께 '중국기업 현지 기업 설명회'를 열고 '제지-펄프-폐지 재생'으로 이어지는 일관화를 성장의 열쇠로 꼽았다. 차이나하오란은 백판지를 생산하는 장인신하오제지,자원재생사업을 하는 장인신하오폐지를 계열사로 보유한 지주회사다. 지난 2월 국내 증시에 상장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까지 19개의 폐지회수센터를 확보했다"며 "중국 폐지 수거율은 한국의 절반인 40% 선에 불과해 성장 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차이나하오란의 지난달 영업이익은 40억8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1% 증가했다.

차이나하오란 주가는 올초 폐지 사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증치세 환급(50%) 정책이 사라지면서 부진했다. 장 CEO는 "지난 3월 지방정부가 12.5% 환급을 결정했지만 향후 지원 정책이 아예 사라질 가능성도 대비 중"이라며 "공모자금을 통해 설립 중인 탈잉크 펄프공정으로 이익률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허난성 상치우시에 연간 20만t 규모로 짓고 있는 탈잉크 펄프라인은 폐지를 표백해 고품질 펄프로 만드는 사업이다.

장인(중국)=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