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 Talk] 등록금 인하 땐 '물가債' 재미 못본다?
입력
수정
최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등록금 인하가 물가연동국채에는 대형 악재라는 분석이 나왔다.
염상훈 SK증권 채권담당 애널리스트는 26일 "대학 등록금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로,내년 10% 인하될 경우 소비자물가지수를 0.24%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물가채는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물가에 연동해 지급하기 때문에 물가상승률만큼 수익률이 높아진다. 예컨대 SK증권이 최근 판매한 물가연동국채(10-4)의 경우 10년 만기에 표면금리는 2.75%,6개월 이표채였다. 6개월마다 매수한 액면금액에 물가계수(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이 금액의 1.375%에 대한 이자를 지급한다. 1000만원을 투자한 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연 4%라면 6개월 후에 원금을 1020만원(1000만원?C4%/2)으로 계산해 6개월치 이자가 산정된다.
그는 "내년 3월 등록금부터 인하될 경우 물가에서 3.1%를 차지하는 학원비 역시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게 될 경우 내년 전체 물가상승률은 2%대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염 애널리스트는 "물가채와 잔존 만기가 같은 국채 간 적정 수익률 차이(BEI)가 270bp(1bp=0.01%) 정도면 앞으로 1년간 물가상승률이 4%가량은 돼야 매수할 만하다"며 "현 시점에서 물가채에 투자하려는 계획은 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염상훈 SK증권 채권담당 애널리스트는 26일 "대학 등록금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로,내년 10% 인하될 경우 소비자물가지수를 0.24%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물가채는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물가에 연동해 지급하기 때문에 물가상승률만큼 수익률이 높아진다. 예컨대 SK증권이 최근 판매한 물가연동국채(10-4)의 경우 10년 만기에 표면금리는 2.75%,6개월 이표채였다. 6개월마다 매수한 액면금액에 물가계수(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이 금액의 1.375%에 대한 이자를 지급한다. 1000만원을 투자한 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연 4%라면 6개월 후에 원금을 1020만원(1000만원?C4%/2)으로 계산해 6개월치 이자가 산정된다.
그는 "내년 3월 등록금부터 인하될 경우 물가에서 3.1%를 차지하는 학원비 역시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게 될 경우 내년 전체 물가상승률은 2%대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염 애널리스트는 "물가채와 잔존 만기가 같은 국채 간 적정 수익률 차이(BEI)가 270bp(1bp=0.01%) 정도면 앞으로 1년간 물가상승률이 4%가량은 돼야 매수할 만하다"며 "현 시점에서 물가채에 투자하려는 계획은 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