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EU FTA 발효 D-4] 인구 5억 거대시장 EU…한국과 교역 1000억弗 육박

한국의 여섯 번째 FTA 파트너인 EU는 5억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거대 시장이다. 총 27개국으로 이뤄진 EU의 국내총생산(GDP)은 16조4000억달러(2009년 기준)로 미국(14조3000억달러)보다 크다. 전 세계 GDP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과의 교역 규모는 922억달러로 중국(1883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EU로 수출한 금액은 240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전체 수출의 11.5%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국은 EU와의 교역에서 많은 이익을 보고 있다. 작년 기준 대EU 무역수지(수출-수입) 흑자액은 147억8600만달러로 대미국 흑자 94억1300만달러를 크게 웃돈다.

EU는 한국에 대한 직접 투자액 규모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작년 말까지 EU가 한국에 투자한 누적액은 596억8000만달러로 미국(437억2000만달러) 일본(260억2000만달러)을 앞서고 있다.

최석영 외교부 FTA교섭대표는 "한 · EU FTA는 양국 간 교역 확대는 물론 간접적인 FTA 효과를 노리는 제3국 기업들이 국내로 생산 거점을 옮기면서 외국인 직접투자를 늘리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