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中기업에 듣는다] "美 가정용 태양광시장 적극 진출"

이규성 성융광전투자 CEO
"어려운 업황을 이겨내려면 시장 다변화밖에 없습니다. 국내 시공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미국에서도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

이규성 성융광전투자 최고경영자(CEO · 사진)는 21일 중국 장쑤성 장자강시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앞으로 수요가 유망한 미국의 가정용 루프탑(지붕)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06년 설립된 성융광전투자는 잉곳부터 태양전지 모듈까지 생산하고 있다. 한국인인 이규성 CEO는 지난해 9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국내 투자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차이나디스카운트' 논란에도 상대적으로 좋은 주가 흐름을 보였던 성융광전투자는 최근 태양광 업황 악화로 타격을 받았다. 그는 "최근 셀 가격이 급락해 오는 7~8월부터는 이익률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설립에 들어간 신공장은 외부 공사를 마치고 일부는 생산 테스트에 들어갔다. 그는"최근 태양광 투자를 늘리고 있는 미국 시장에 증설 물량 상당 부분을 할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태양광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그는 "다음달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사무실을 열고 학교 옥상 등을 이용한 발전소 임대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발전소 설립 비용의 55%는 모듈에서 나오는 만큼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자평했다.

장자강(중국)=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