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축소…실적 모멘텀株 관심"-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27일 대외 변수들의 불투명성이 완화되며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축소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 놨다. 이에 따라 실적과 가격 메리트를 고려한 '바벨 전략'을 펴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 최용호 연구원은 "지난 주 국내증시는 대외변수들의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인데 힘입어 비교적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며 "2%를 넘나 들었던 장중 변동성도 다소 가라앉는 분위기이고 코스피 역시 2000선 초반을 지지선으로 2100선을 바라보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동안 최대 악재로서 주가 발목을 잡아온 그리스 사태가 EU(유럽연합)와 IMF(국제통화기금)의 새로운 긴축안 합의를 이끌어내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분위기라는 것.

미국의 경우 2차 양적완화(QE2)는 예정대로 이달 말 종료되지만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인한 경기 둔화세는 올 3분기부터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최 연구원은 "이에 따라 코스피도 2000선 초반을 지지선으로 저가 매수세 유입이 강화되는 가운데 수급 여건이 다소 우호적으로 돌아서고 있다"며 "낙폭이 컸던 종목 중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이 양호한 종목 중심의 추가적인 반등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최근 실적 모멘텀이 꾸준히 강화되고 있는 내수관련 업종과 하반기 중국 내수시장 성장 기대감이 강화될 화장품 등 해외시장 진출 소비재 업종을 우선적인 트레이딩 대상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어 "악재에 대한 민감도로 인해 주가하락폭이 컸고 하반기 견조한 실적모멘텀과 실적 턴어라운드가 각각 기대되는 자동차 및 부품, IT(정보기술) 관련주들의 저가 매수전략도 고려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실적시즌과 대외악재 완화에 따른 시장 추세변화 가능성을 고려한 '바벨 전략'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