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변수 불안…상자에 갇힌 코스피 변동성 커질 듯"-대우

대우증권은 27일 이번주 미국 경기 둔화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재차 부각, 코스피지수가 좁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폭이 큰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 한치환 애널리스트는 "이탈리아란 새로운 산을 만난 시점에서 주가의 등락 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변동성 확대 가능성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 부각 사이에서 좁은 박스권 내 확대된 등락 폭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지난 주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탈리아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에 이탈리아 문제 해결 과정에서 각국 간의 이견 조율과 대책 마련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코스피지수 2000선 초반에선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 초반 수준인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코스피지수를 지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경제지표 둔화와 새로운 유럽 재정이슈 부각으로 이번주 코스피는 반등세 지속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며 "다만 이들 이슈로 인해 일방적인 하락을 가정한 대응 역시 바람직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