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레이더]"1080원대 매매공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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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대외 변수에 상승 압력을 받으며 1080원대에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 주말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경기지표 부진과 유가 급락에 따른 미 달러화의 반등을 반영, 전 거래일보다 1.9원 오른 1078.8원에 장을 마감했다.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5.5~108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5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대내외 재료들의 방향성이 섞이며 1080원대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1081원과 1084원으로 내려온 20일 및 60일 이동평균선과 1087원대로 내려온 기준선 등을 고려할 때 1080원대 매매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월말 네고물량(달러매도)과 외환 당국의 매도개입 경계감으로 1090원 저항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변 연구원은 "지난 주말 사이 이탈리아의 신용위험도가 상승하고 위험회피 분위기가 커졌다"며 "이탈리아 신용하향 우려가 부각된 여파로 유로화는 미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43달러대로 올랐다가 1.41달러로 하락했으며, 엔·달러 환율도 80엔대 초중반 흐름을 나타냈다. 미 달러화 대비 호주달러는 1.05달러를, 캐나다달러는 0.99달러를 밑돌았다.
지난 24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탈리아 16개 은행권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언급,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 역시 하향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이탈리아-독일 간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199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다만 긍정적인 국내요인은 서울환시에 상방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라는 게 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반기말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현대삼호중공업 수주(컨테이너선 1조4000억원), 이번주 예정된 5월 국제수지 및 6월 무역수지 등이 환율 하락에 우호적일 것"이라며 "기획재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은 (물가 상승 경계심을 자극해) 환율 하락을 용인할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이어 변 연구원은 "긍정적 국내 요인과 물가 경계, 반기말 네고물량 등과 더불어 1090원대 매도개입 경험이 공격적인 달러매수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우리선물 1080~1090원 △삼성선물 1080~1087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
지난 주말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경기지표 부진과 유가 급락에 따른 미 달러화의 반등을 반영, 전 거래일보다 1.9원 오른 1078.8원에 장을 마감했다.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5.5~108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5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대내외 재료들의 방향성이 섞이며 1080원대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1081원과 1084원으로 내려온 20일 및 60일 이동평균선과 1087원대로 내려온 기준선 등을 고려할 때 1080원대 매매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월말 네고물량(달러매도)과 외환 당국의 매도개입 경계감으로 1090원 저항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변 연구원은 "지난 주말 사이 이탈리아의 신용위험도가 상승하고 위험회피 분위기가 커졌다"며 "이탈리아 신용하향 우려가 부각된 여파로 유로화는 미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43달러대로 올랐다가 1.41달러로 하락했으며, 엔·달러 환율도 80엔대 초중반 흐름을 나타냈다. 미 달러화 대비 호주달러는 1.05달러를, 캐나다달러는 0.99달러를 밑돌았다.
지난 24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탈리아 16개 은행권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언급,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 역시 하향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이탈리아-독일 간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199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다만 긍정적인 국내요인은 서울환시에 상방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라는 게 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반기말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현대삼호중공업 수주(컨테이너선 1조4000억원), 이번주 예정된 5월 국제수지 및 6월 무역수지 등이 환율 하락에 우호적일 것"이라며 "기획재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은 (물가 상승 경계심을 자극해) 환율 하락을 용인할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이어 변 연구원은 "긍정적 국내 요인과 물가 경계, 반기말 네고물량 등과 더불어 1090원대 매도개입 경험이 공격적인 달러매수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우리선물 1080~1090원 △삼성선물 1080~1087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