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폼 성공은 '떼놓은 당상'?…구글 이어 소로스도 대형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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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저감기술 보유 벤처구글에 이어 조지 소로스(사진)가 '트랜스폼'이란 에너지 관련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외신들은 이 회사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6일 포브스에 따르면 트랜스폼은 지난 주말 2500만달러의 신규 투자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소로스의 퀀텀펀드가 주도했다. 이에 따라 트랜스폼이 유치한 투자금은 6300만달러에 이르게 됐다. 소로스에 앞서 트랜스폼에 투자한 회사는 구글벤처스와 럭스캐피털, 파운데이션캐피털 등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가들이다. 에너지 전문가 윌리엄 펜트랜드는 이번 투자에 대해 "그동안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에 투자했던 실리콘밸리의 많은 벤처캐피털과 달리 구글과 소로스의 도박(갬블)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트랜스폼이 만든 제품의 성공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2007년 설립된 트랜스폼은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전력을 교류에서 직류로, 또는 다른 전압으로 변환시킬 때 에너지 손실률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치다. 트랜스폼의 전력변환 장치(모듈)는 일반 전기제품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자동차에도 사용할 수 있다.
또 기존 전력 모듈이 대부분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이 회사의 모듈은 LED(발광다이오드)에 사용되는 갈륨 질소 화합물(GaN)로 만들어졌다. GaN 전력장치 시장은 2015년까지 3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트랜스폼은 우메시 미스라 캘리포니아대 전자공학과 교수(현재 CEO)가 설립했다. 지난 1월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모듈을 개발했다는 내용을 구글 본사에서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