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무역인상] 아하엠텍 안동권 대표·비엘테크 배진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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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엠텍, 글로벌 플랜트 업체에 펌프 공급
비엘테크, 정형외과용 소모품 美·유럽 수출
한국무역협회 · 지식경제부 · 한국경제신문은 27일 '제40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에 석유화학 플랜트 기자재 업체인 아하엠텍의 안동권 대표(45)와 정형외과용 부목(副木)을 만드는 비엘테크의 배진우 대표(39)를 선정했다.
아하엠텍은 석유화학 플랜트나 원자력발전소에 들어가는 열교환기,압력 용기(펌프),여과기 등을 만드는 기업이다. 생산 물량의 절반 이상을 중동과 대만에 수출하고 있다. 2005년 300만달러였던 수출액은 지난해 1500만달러를 넘어섰다. 올해는 두 배로 늘어난 3000만달러가 목표다. 안 대표는 "일본 TSK 등 글로벌 기업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이 수출 경쟁력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아하엠텍은 미국 기계학회(ASME)의 인증(2001년)과 독일 최대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의 테스트(2003년)를 차례로 통과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해수 담수화 플랜트용 펌프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일본 도리시마펌프에 펌프를 공급하고 있다. JGC 도요(Toyo) 등 글로벌 EPC(설계 · 구매 · 시공) 업체와도 협력관계를 맺은 상태다.
아하엠텍은 중동지역에 치우친 수출 시장을 올해부터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천연가스 플랜트)와 카자흐스탄(원유 저장 설비)으로 넓힐 계획이다. 비엘테크는 부목 등 정형외과용 소모품 분야 국내 1위 업체다. 의료기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지만 설립 첫해였던 2006년 진입 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유럽에 30만달러어치를 수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272만달러.이 가운데 70%가량을 미국 시장에서 벌어들였다.
이 회사의 부목은 폴리우레탄 프레폴리머를 사용해 기존 석고 붕대에 비해 내마모성이 20배 이상 뛰어나고 무게는 5분의 1에 불과하다.
이 덕분에 터키에선 세계 1위 업체인 3M을 따돌리고 공공부문 조달에 성공했으며 아이슬란드의 오서에 연간 200만달러어치를 납품하고 있다.배 대표는 "올해 독일 하르트만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해 내년부터는 유럽시장에서만 연간 300만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