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이 큰 '우량아' 보유기업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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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도입으로 지분가치 재평가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계기로 본사 실적을 뛰어넘거나 성장성 높은 우량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들이 재조명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해당 종목으로 삼양사 동양기전 베이직하우스 대원강업 애경유화 일신방직 케이씨텍 코스모화학 삼영무역 대정화금 등 10개가 꼽혔다.
베이직하우스 등 10곳 유망
최준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배보다 배꼽이 크다'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IFRS 도입 이후 연결재무제표상 자회사 영업활동이 전체 기업집단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하게 나타나게 됐다"며 "우량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자회사가 기업가치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로 현대차와 삼성SDI를 꼽았다. 최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중국 미국 인도 터키 체코 등 5개 해외법인 지분법 평가이익이 본사 영업이익의 32.6%인 1조1000억원에 달했다"며 "만도 평화정공 성우하이텍 에스엘 등 자동차 부품주도 해외법인의 급속한 성장이 증시에 부각돼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지분 가치(35.6%)가 부각되며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향후 지분 가치가 부각될 10개 종목 중 동양기전과 베이직하우스 대원강업은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동양기전은 중국 건설기계 업황 호조로 중국법인의 증설 효과와 매출 확대가 나타나고,베이직하우스도 중국발 성장 스토리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사(삼남석유화학 휴비스) 애경유화(제주항공 에이케이켐텍) 일신방직(바디샵 지오다노) 케이씨텍(티씨케이) 삼영무역(에실로코리아) 등은 자회사의 실적 개선을 예상했고,코스모화학(코스모신소재)과 대정화금(대정이엠)은 자회사의 신규 사업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