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권주자 릴레이 인터뷰] (6) 권영세 "당 반신불수 만든 구주류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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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박근혜와 손발 잘 맞아…중소기업 육성 최우선 과제권영세 한나라당 의원(3선 · 사진)은 "모든 후보들이 이번 전대에서 '박근혜'를 외치지만 박 전 대표와 손발을 가장 잘 맞출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은 유력 대선주자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고,박 전 대표도 책임있는 정치인으로 당의 정책과 비전 등에 대해 여러가지 조언을 해줄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당 일각에서 박 전 대표를 보호해주겠다며 야당과 싸우겠다는 분이 있는데 이런 시도는 당과 정치권의 불신만 초래할 뿐"이라며 "그보다는 당의 에너지를 결집시켜 대선주자를 뒷받침해 주는 것이 박 전 대표를 진정으로 보호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당이 이렇게 된 데 결정적인 책임을 질 분들이 이번 전대에 모두 나오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이번 전대는 축제의 장이 아니라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변하고 국민들에게 많이 반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더 오만한 것은 책임있는 분들이 마치 자신이 아니면 당을 구할 수 없다는 식의 논리를 내세우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압도적인 지지로 만들어준 거대여당을 '반신불수'로 만들어 놓은 장본인들이 더이상 나서게 놓아둘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계파 결집 논란에 대해 "최근 당의 위기에는 구주류의 책임이 절대적"이라며 "이런 분들이 특정 후보를 중심으로 다시 세를 규합한다면 당에 주어진 마지막 화합의 길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의원은 "지금까지의 비례대표는 특정인의 추종자들이 앞번호를 차지하거나 계파 간 나눠먹기 양상이 심했다"며 "비례대표의 본 취지가 능력이 있는 분들을 영입해 당에 도움이 되게 하자는 것인 만큼 공모제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뽑아 당의 외연을 넓히는 통로로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최우선적으로 해결할 과제로는 중소기업 육성을 꼽았다. 권 의원은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정부에서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우수 중소기업 육성 프로그램과 청년 고용 프로그램을 연계해 새로운 중소기업 지원 시스템을 만든 뒤 재정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동회/허란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