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우남-김포 '우남퍼스트빌', 폭포ㆍ연못ㆍ개울까지

김포한강로 개통이 임박한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첫 입주를 시작하는 우남퍼스트빌은 단지 조경이 탁월하다. 수요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단지 조경과 세대 내부마감 수준을 높였다고 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내 집은 내가 만들어간다'란 모토로 입주예정자협의회와 시공사가 착공 때부터 꾸준히 의사소통해왔다고 한다.

우남건설 관계자는 "통상 아파트 입주 시점에 시공업체와 입주자가 품질을 놓고 대립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며 "우남은 입주예정자들과 함께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투명한 시공과정 공개와 입주자 의견 청취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녹지 비율부터가 다르다. 단지 면적의 53%가 녹지다. 총 70여종의 수목들을 통해 '봄 꽃,여름 녹음,가을 단풍,겨울 상록'을 즐길 수 있다고 우남건설 측은 설명했다. 단지 중앙에는 넓은 잔디광장이 자리잡고 있다. 약 1300㎡ 규모다. 가운데 S자형 느티나무 고목이 심어져 있다. 뒤로는 바위와 초목들로 자그마한 '산(山) 미니어처'를 꾸몄다. 3개의 폭포가 있는 높이 8m,넓이 360㎡ 규모다. 높은 곳에 올라 진경산수(眞景山水)를 보는 것 같다.

뒤쪽으로는 900㎡의 연못이 있고 개울이 흐른다. 생태하천으로 불린다. 전통 정자에선 이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워터커튼이 있는 조형물 '문(門)'은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단지의 안과 밖을 나누지만 모든 것은 문으로 통한다는 개념의 '문'을 형상화했다. 작가의 작품이 아닌 우남건설 임직원들이 직접 고민하고 연구해 디자인한 작품이라고 한다. 바닥분수 휴게소도 재미를 더한다. 여름에는 역동적인 물줄기가 있는 놀이쉼터로,겨울에는 광장이 된다.

조각물 하나 하나는 야외미술관 느낌을 준다. 물결무늬 파고라 '휴(休)'라는 조형물에는 회전이 가능한 타원형 벤치가 있다. 이 벤치에 기대 책을 읽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시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단지 요소 요소엔 다양한 테마공간과 커뮤니티,휴식공간이 있다. 나뭇잎광장,루프가든,플라워갤러리,블루밍가든,풀향기놀이마당 등 20여개 테마공원이 그것이다. 가제보쉼터,수변데크 쉼터,각 동 주출입구 앞의 디자인벤치 등 쉼터도 다양하다. 부속동 옥상에는 옥상정원이 있어 주민들의 휴식과 대화 장소가 된다.

단지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1㎞ 길이의 산책로는 조깅트랙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육상트랙용 탄성매트,황토포장,자갈 박힌 블록 등 다양한 포장재료를 썼다.

단지 시설 중에선 정문과 부출입구 문주를 고급 석재로 마감한 '게이트 문주'가 눈에 띈다. 또 쓰레기 · 음식물 · 재활용품시설에는 눈과 비를 피할 수 있고 미관도 고려한 캐노피를 설치했다. 우남퍼스트빌은 분양면적 128~250㎡짜리 아파트 1202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이달 입주를 시작했다. 친환경건축물 예비인증도 받았다. 생태환경 조성,고효율 에너지 등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