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펠 냉장고, 글로벌 누적판매 1천만대 돌파


삼성전자의 양문형 냉장고 지펠이 글로벌 누적 판매 1천만대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1997년 출시된 지펠이 99년도 영국 수출을 시작으로 세계 전역에 판매되며 삼성 생활가전의 대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잡았고 누적 판매 1천만대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펠은 또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연속으로 세계 양문형 냉장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010년 32.3%, 금액기준, 시장조사기관 GFK, NPD 합산)삼성전자는 지펠 성공의 주 요인으로 냉장실과 냉동실에 별도의 냉각기를 설치해 냉장실의 습도가 냉동실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해주는 기술 '독립냉각기술'을 꼽았다.

독립냉각을 채용한 지펠은 냉장실의 습도가 최대 77%까지 유지돼 야채와 과일 등이 2주 이상 싱싱하게 보관되며 이는 통상 11% 수준인 일반 냉장고 제품의 냉장실 습도에 비해 7배 이상 높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펠은 2001년에는 인테리어 가전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고 2004~2005년엔 트윈홈바 제품을 선보여 단일모델 20만대 판매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2006년에는 국내최초로 스마트 개념을 적용해 메모와 라디오 수신이 가능한 월패드를 가진 냉장고를 내놓았다. 2008년에는 음식물을 좀 더 건강하고 신선하게 보관하는 수분케어와, UV LED의 파장을 이용해 과일에 남아있는 농약을 최대 72%까지 줄여주는 '태양광 야채실'을 채용, 가전의 웰빙 트렌드를 주도했다. 2010년에는 가전의 예술화를 표방한 마시모주끼로 외관의 아름다움과 용적효율을 높인 지펠 그랑데스타일840을 출시했다.

유럽에서는 냉장고의 에너지소모를 줄이고 천연 냉매를 채택한 제품을 선보였고, 와인을 즐기는 식문화를 고려해 와인을
내부에 쉽게 수납할 수 있는 와인전용 선반을 뒀다.

부피가 큰 음식이 많은 미국에서는 용적 효율을 높이고, 스테인리스의 질감을 살린 카페 풍 디자인의 냉장고로 JD파워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하반기에 미국 냉장고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