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견미리와 가수 태진아(본명 조방헌)가 투자한 줄기세포치료업체 주가가 급등해 대박을 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주식을 내다판 것으로 확인돼 헤프닝으로 끝날 공산이 커졌다.
28일 재벌닷컴은 견 씨와 조 씨가 2009년 에프씨비투웰브가 의류업체 로이로 우회상장하기 전에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8배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고 알렸다.에프씨비투웰브의 주가는 에프씨비파미셀의 줄기세포치료제 '하티셀그램-AMI'가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정청의 심사를 통과한 뒤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프씨비투웰브는 에프씨비파미셀과 합병을 결정한 상태다.
이 회사는 견 씨와 조 씨의 보유주식 가치는 각각 73억3300만원과 8억1500만원으로 불어났다며 이들이 1만6200원에 유증에 참여한 것을 감안하면 8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당시 견미리씨는 9억원, 태진아씨는 1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에프씨비투웰브에 확인한 결과 이들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없다. 줄기세포치료제 심사 통과로 인한 주가급등의 수혜는 보지 못한 것이다. 에프씨비투웰브 관계자는 "작년 말 정기주총 개최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와 지난 2월 합병주총을 인한 주주명부 폐쇄를 통해 이들의 이름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현재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없다"고 말했다.
그래도 2배 이상의 수익은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견 씨와 조 씨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2009년 7월 3자배정 유증 참가로 1년간 보유예수가 걸려 있었다. 따라서 이들은 작년 7~12월 사이 주식을 판 것을 보인다.
당시 에프씨비투웰브의 주가는 3만~7만원의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최소 2배 정도의 수익은 낸 것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