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헤지펀드, 日기업연금 공략

러시아 PCM, 도쿄 영업 시작
쇼앤드코ㆍ로베코도 진출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일본의 기업연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일본의 채권과 주식에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했던 일본 연금들이 대지진으로 큰 손실을 입으면서 해외 투자의 일환으로 헤지펀드를 선호하고 있어서다. 러시아 증시에 특화한 글로벌 헤지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PCM은 오는 8월 일본 도쿄에 사무실을 내고 영업을 시작한다. 억만장자 펀드매니저 데이비드 쇼가 이끄는 D.E.쇼앤드코는 작년 9월 일본 연금 고객을 겨냥해 도쿄에 지점을 냈고 뉴욕의 반비에마밸류,네덜란드의 로베코그룹 등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 컬럼비아경영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반비에마밸류를 설립한 반비에마 대표는 "일본의 기업연금은 자산의 60%가량을 일본 국채에 투자해놓고 있다"며 "이런 전략으로는 합리적인 수익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지진 이후 일본 기업연금의 해외 투자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