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막말남' 허위 신원정보 유포, 경찰 수사 나서


'지하철 막말남' 동영상과 관련해 해당 청년의 허위 신원정보가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한양대는 27일 오후 '동영상에서 노인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청년은 한양대 기계공학과 재학생 변○○씨'라는 허위 정보를 유포한 네티즌을 찾아 처벌해 달라며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한양대 관계자는 "해당 정보를 확인해본 결과 네티즌이 지목한 사람은 본교에 재학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일로 대학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등 직·간접적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 내용의 최초 유포자를 찾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한 네티즌은 20대로 보이는 한 청년이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자리에 앉아있는 노인에게 욕설과 위협을 가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지난 27일 오후 이 영상은 급속도로 퍼졌고, 네티즌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이 과정에서 한 네티즌은 '지하철 막말남은 서울 ○○구 사는 ○○○입니다. 현재 한양대학교 ○○과 4학년이고 ○○구에 있는 ○○토익학원 다니고 있답니다'는 내용의 글이 올렸고, 이 내용은 트위터 등 SNS 사이트를 통해 빠르게 확산돼 애꿎은 피해자가 속출했다.

한경닷컴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