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 제품 시황 반등…3Q 실적 기대"-대신證

대신증권은 29일 호남석유에 대해 주력 제품의 시황 반등으로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상희 연구원은 "화섬원료인 모노에틸렌글리콜(MEG)과 합성고무의 주 원재료인 부타디엔(BD)의 가격 강세로 호남석유의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4월 중순 이후 제품 시황 약세 영향으로 2분기 중 4~5월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MEG, 부타디엔의 가격 강세에 힘입어 6월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제품 시황의 약세로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약 43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6월 넷째주 MEG 스팟가격은 t당 1244달러로 연중 최고치 수준(1256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안 연구원은 "4월 중순 이후 하락했던 다른 제품과 달리 MEG 가격은 3월초부터 선제적으로 하락한 점과 대만 포모사 공장화재로 인한 공급차질과 수급 타이트로 상승 기조"라고 설명했다.

보통 7~8월 MEG가 비수기이나 최근 수급타이트 때문에 제품시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합성 고무 시황이 견조한 가운데 부타디엔의 국제 스팟가격도 t당 3825달러로 최고가격을 경신하고 있다.이에 따라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약 6028억원으로 실적 개선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MEG, 부타디엔 이외에도 폴리에틸렌 등 범용 제품의 제품 시황이 7월 이후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며 "7월 중에 4월 중순 이후 지속된 제품의 재고조정이 일단락되고 성수기 초입 진입에 따른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