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 수요 플러스 전환 기대-대우

대우증권은 29일 대한항공에 대해 하반기 항공 수요가 전년대비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항공유가는 지난 4월 30일 배럴당 140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6월 24일에는 배럴당 120달러를 하회한 119.6달러를 기록하는 등 유가 하락으로 항공사 연료비 부담은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신 애널리스트는 "유가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은 낮아지는 반면 유류할증료는 3개월 시차가 있어 7월부터는 지난 5월 대비 1단계 상승한 17단계가 부과될 예정"이라며 "결국 2분기 유류비는 유가 급등 영향을 받지만 3분기는 유류비 부담이 감소하고 유류할증료 수입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위기 등 유럽 재정문제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말 1030원 수준까지 점진적인 하락이 예상된다며 정부 또한 인플레 압력을 낮추고 구매력 안정을 꾀하기 위해 원화 강세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여객 수요는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3월과 4월에 각각 전년대비 6.3%, 5.4% 감소했지만 5월에 빠르게 정상화됐다. 신 애널리스트는 6월과 7~8월 여름 성수기 예약률을 감안한다면 여객수요는 전년대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 6월 17일 이후 대한항공은 초대형 여객기 A380을 도입하기 시작했고(올해 예상 인도 5기), 하반기 수요는 전년대비 플러스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화물 수요는 현재 물동량을 감안한다면 8월부터 전년대비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항공화물은 지난 2010년 상반기 기저효과와 디스플레이 업황 호조로 호황세를 보였지만, 2010년 하반기부터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으로 항공 화물은 정상화됐다"며 "최근 항공화물 부문의 역 성장은 지난해 높았던 물동량 때문이며 현재 물동량 수준을 감안한다면 8월부터는 플러스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분기 영업실적은 대우증권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2분기 항공유가를 당사는 평균 배럴당 130달러로 추정했지만 전일까지 평균 항공유가는 132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또한 예상보다 항공화물 수요가 둔화되면서 전반적인 실적은 당사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