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가집 등 문화재 등록 예고

[한경속보]문화재청은 ‘광복군가집 제1집’‘애국창가 악보집’‘안익태 대한국애국가 자필악보’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

‘광복군가집 제1집’은 한국광복군 제2지대 선전위원회가 1943년에 편찬한 군가집이다.한유한(1910-1996)이 작곡한 ‘국기가’‘2지대가’‘광복군가’‘압록강행진곡’ 등의 광복군가를 숫자보로 편찬한 등사본 악보집이다.작사·작곡자가 분명히 알 수 있으며 일제강점기에 발행한 현존 광복군가집 중 가장 오래된 원본 광복군가집이란 점이 특징이다. ‘애국창가 악보집’은 국내외에서 불리던 애국창가를 집대성해 1916년 미국 하와이에서 편찬한 등사본 악보집이다.애국창가는 당시 애창되던 노래의 선율에 애국시를 붙여 만든 음악을 말한다.여러 편의 ‘애국가’와 ‘국민가’‘거국가’‘정신가’‘한영서원가’ 등 70여 편의 애국적,저항적 창가가 악보와 함께 수록돼 있다.대부분의 악곡이 서양의 장·단 음계를 기초로 하고 있지만 ‘방아타령’과 같은 민요조의 악곡도 포함되어 있어 당시 국내외의 다양한 음악적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안익태 대한국애국가 자필악보’는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가 관현악 총보와 피아노 반주가 붙은 합창보 두 개로 기록한 악보다.관현악 총보에는 ‘大韓國愛國歌’라는 이 곡의 원래 제목이 붙어 있고,합창보에는 ‘애국가’란 제목이 붙어 있는데 애국가 가사는 한글로 2절까지만 적혀있다.안익태의 유족이 독립기념관에 기증했다.

문화재청은 이들 근대음악분야 유물 3건을 30일 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차기 문화재위원회에서 등록여부를 심의한 후 등록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