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베네치아몰 재분양 "先 임대로 상권 만들어 매각"

이종국 분양소장
서울 청계천변 만물시장과 주변 지역 재개발로 들어선 황학동 베네치아몰이 재분양된다.

황학동 베네치아몰은 2007년 11월 재개발조합 측이 분양을 시작했지만 조합원 간 불화로 중단됐다. 이후 불법 분양업체들이 나서 상가 전체를 통매각하도록 조장하면서 분란이 심화됐고 조합 투자자 분양업체 시공사 간 법정소송으로 얽혀 4년간 분양 자체가 중단됐다. 최근 재분양은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맡았다. 조합원 점포는 개별 분양,일반분양 물량은 롯데건설이 임대분양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상가 전문가들은 "청계천 복원 이후 상가 수요가 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분양 책임을 맡은 이종국 분양소장(사진)은 "분양가를 4년 전과 비교해 15~20% 낮췄다"며 "임대분양을 통해 점포를 먼저 채우고 상권이 본격 형성되면 투자자들에게 점포를 매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베네치아몰은 청계천변 400m를 따라 지어진 구조여서 청계천 조망권이 양호하다"며 "지하 2층~지상 2층에 연면적 12만9451㎡ 규모로 단일 단지 내 상가로는 수도권 최대"라고 설명했다. 배후 단지인 롯데캐슬베네치아가 1870가구여서 상권 형성이 안정적이고 주차장도 법적 기준의 두 배인 959대를 갖췄다"고 덧붙였다. 베네치아몰에는 이마트가 입점해 영업 중이다. 하반기엔 서울 강북권 최대 피트니스 시설과 대규모 키즈테마파크인 어드벤처디보월드(가칭),대형 서점,메디컬가,식당가,패밀리레스토랑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임대 분양가(월세를 보증금으로 환산)는 지하 1층이 3.3㎡당 417만원,지상 1층 1115만원,2층 637만원 선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