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日 상장사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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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유통사 쑤닝, 라옥스 인수중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쑤닝(蘇寧)이 일본 상장유통업체 라옥스(Laox)를 최종 인수했다. 중국 기업이 일본의 상장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쑤닝은 지난 2년간 세 차례의 주식 매입과 7억위안(1176억원)의 증자 등을 통해 라옥스 지분 51%를 확보했다. 라옥스는 81년의 역사를 가진 가전 유통업체다. 쑤닝은 라옥스 인수를 계기로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라옥스를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2013년까지 홍콩에서도 최대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쑨웨이민(孫爲民) 쑤닝 부회장은 "2014~2015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고, 2016년부터 인수 · 합병(M&A),합작사업 등을 통해 유럽과 미국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며 "2020년까지 해외 시장의 매출액을 총매출의 15%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라옥스도 중국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현재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2016년까지 25개 대도시에 200개의 매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