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교과서 4년 뒤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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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까지 초·중·고에 디지털 교과서 보급키로
앞으로 4년 뒤면 초 · 중 · 고교 학생들이 교과서와 참고서,사전,공책을 가득 넣은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다니는 모습이 사라질 전망이다. 몸이 아파 병원에 있거나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으로 휴교령이 내려도 온라인 수업으로 진도를 나갈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는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스마트 교육 추진전략'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2015년까지 2조2281억원을 투입,디지털 교과서를 개발하고 온라인 수업을 활성화하는 등 학교 교육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이 대통령은 "스마트 교육으로 가면 사회성이 떨어질까 걱정"이라며 "지식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추진 전략에 따르면 교과부는 2015년까지 초 · 중 · 고교의 모든 종이 교과서를 디지털 교과서로 바꾸기로 했다. 이 교과서는 교과 내용과 참고서,문제집,사전,공책,멀티미디어 자료 등이 들어있는 미래형 교과서로 PC와 스마트폰 등 모든 단말기에서 사용된다.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내용을 배울 수 있도록 2015년까지 모든 학교에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교육 환경이 만들어진다.
온라인 수업이 활성화돼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취향,적성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난다.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도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다. 내년부터 세종특별자치시와 신설 학교 등에서 스마트 교육을 실현할 미래학교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