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가 CEO에 묻는다] 서태창 현대해상화재 사장 "현대해상, 車 손해율 개선…최대 이익 낼 것"

올해 실적 목표는
순이익 2800억 달성 예상

향후 사업 전략은
중국 등 해외시장 집중공략
서태창 현대해상화재보험 사장(사진)은 "올해 자동차 손해율 안정과 장기보험의 성장 등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명보험회사 설립이나 저축은행 인수 등 당장 새로운 사업 진출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대신 장기적인 안목에서 해외 지점을 꾸준히 늘리고 해외 우량 투자 비중을 높이는 등 해외 진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은 총자산 14조원의 업계 2위 손해보험사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회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자산운용사인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을 비롯해 국내에 7개,해외에 4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올해 실적 목표는.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는 매출 7조6104억원,순이익 1595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적정 수준을 넘어 79% 수준까지 올라가면서 이익 규모가 전년에 비해 줄었다. 올해는 매출 8조4250억원,순이익 28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자동차보험 환경이 제도 개선과 내부적인 사업비 감축 노력으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 "

▼상대적으로 높은 사업비 비중이 주가의 할인 요소로 작용해 왔는데."2003년부터 6시그마 등 경영혁신 활동을 추진해 사업비 구조 개선에 노력한 결과 경쟁사와의 격차를 상당 부분 줄였다. 지난해에는 노사 합의를 통해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해 인건비 부담도 낮췄다. 앞으로도 꾸준히 사업비 구조를 개선하고 매출을 늘려가면 규모의 경제 효과로 경쟁사와의 사업비율 격차가 없어질 것이다. "

▼손보업계는 보험영업 분야의 손실을 운용수익으로 상쇄하고 있다. 운용부문 전략은.

"고객의 자금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게 보험사 운용의 기본이다. 현대해상은 다른 보험사에 비해 다소 안정적인 운용전략을 유지해왔다. 이런 운용 철학은 앞으로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일정 한도 안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도 탄력적으로 투자하고,신흥시장을 포함한 해외시장에서 우량 투자 대상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운용자산 중 주식 비중이 3%에 불과한데.

"시장 변화에 따라 신축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하지만 어떤 풍파가 닥쳐도 견뎌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손보사의 기본적인 운용 자세라고 본다. "

▼생보사 설립이나 저축은행 인수 계획은."저축은행 인수나 생보업 진출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손해보험 본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

▼해외진출 계획은 있는가.

"미국과 일본에서는 지점 형태의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도 2007년 현지법인을 설립해 일반보험 및 자동차보험 영업을 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 칭다오에 지점을 설립해 10월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해외 지점을 꾸준히 늘려 나갈 계획이다. "

▼손보사 경영이 위험손해율에 좌우되는 상황인데.

"장기보험 위험손해율(보험료 수입 중 보험금 지출 비중)은 2009년 이후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언더라이팅(보험계약 인수 심사) 강화와 계약 갱신을 통한 보험료 조정,신계약 유입 등을 통해 80% 초반에서 안정화되고 있다. 손해율 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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