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의 농구선수 출신 여성 검찰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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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로라 코드루타 코베시 루마니아 검찰총장(38·Laura Codruta Kovesi)은 청소년 국가대표 농구선수에서 검사,그리고 33세의 나이로 루마니아 최초의 여성이자 최연소 검찰총장에 오른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제4차 유엔 세계검찰총장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코베시 검찰총장은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젊은 시절 농구를 통해 배운 정신력과 페어플레이 정신이 검사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1989년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두기도 한 그는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면서 검사의 길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농구선수 출신답게 180㎝가 넘는 훤칠한 키의 코베시 총장은 “40년 이상 검사로 재직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22세에 연수원을 거쳐 검사가 됐다”고 밝혔다.젊은 나이에 검사가 된 그는 조직범죄와 부패범죄,테러 수사에서 경험을 쌓다가 임관 11년 후인 33세에 루마니아 전 검찰조직을 이끄는 검찰총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이는 EU 가입을 앞둔 루마니아가 젊은 코베시 총장을 통해 이미지 쇄신을 하는 의미도 컸다.당시 루마니아에서 부패를 척결할 ‘젊은 피’를 원하는 분위기도 컸다. 코베시 총장은 “내가 총장이 됐을 시기는 급격한 세대 교체로 전체 조직 인원 중 60% 정도가 바뀌었고 그중 대부분이 젊은 검사들이었다”며 자신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코베시 총장은 국가기밀을 유출한 루마니아 장관 등 부패한 정치인 및 고위관료 22명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으며 지난해에는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총 6년 임기가 끝나는 2012년에도 40대 초반일 정도로 젊은 그에게 향후 계획을 묻자 “퇴임 후에도 지은 죄에 합당한 벌을 주는 검사나 판사로 계속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1989년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두기도 한 그는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면서 검사의 길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농구선수 출신답게 180㎝가 넘는 훤칠한 키의 코베시 총장은 “40년 이상 검사로 재직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22세에 연수원을 거쳐 검사가 됐다”고 밝혔다.젊은 나이에 검사가 된 그는 조직범죄와 부패범죄,테러 수사에서 경험을 쌓다가 임관 11년 후인 33세에 루마니아 전 검찰조직을 이끄는 검찰총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이는 EU 가입을 앞둔 루마니아가 젊은 코베시 총장을 통해 이미지 쇄신을 하는 의미도 컸다.당시 루마니아에서 부패를 척결할 ‘젊은 피’를 원하는 분위기도 컸다. 코베시 총장은 “내가 총장이 됐을 시기는 급격한 세대 교체로 전체 조직 인원 중 60% 정도가 바뀌었고 그중 대부분이 젊은 검사들이었다”며 자신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코베시 총장은 국가기밀을 유출한 루마니아 장관 등 부패한 정치인 및 고위관료 22명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으며 지난해에는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총 6년 임기가 끝나는 2012년에도 40대 초반일 정도로 젊은 그에게 향후 계획을 묻자 “퇴임 후에도 지은 죄에 합당한 벌을 주는 검사나 판사로 계속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